
슈어맨
2022년 11월 20일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마지막에서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26명으로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것이다.
이강인(21. 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첫 상대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깜짝 카드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이 1승 제물로 삼아 16 강 진출의 교두로 삼겠다고 공언한 가나의 전략이 만만찮다. 가나는 카타르에 입성하기 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가나는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닌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자칫 한국의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때문에 한국으로선 첫 경기인 우루과이 전에서 무조건 승점을 확보해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우루과이는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와 신예 스타 다르윈 누네스가 신구 조화를 이루며 전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팀이다. 특히 누네스는 저돌적이고 공격적인데다 힘이 넘치기 때문에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우루과이는 그러나 강한 전방 압박에 몰두하느라 뒷 공간을 비워두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우루과이의 뒷 공간을 노린다면 승산이 있다.
패스와 킥에서 ‘달인’의 수준을 보이는 이강인이 그래서 우루과이 전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만약 경기 중 불상사로 빠질 경우 세트 피스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카드로도 이강인이 먼저 꼽힌다.
문제는 벤투 감독의 결단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스타일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마지막에서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26명으로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것이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카타르에 데려 가긴 하지만 기용은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첫 경기 우루과이 전이 너무나 절박한 경기가 되면서 이강인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 한 방이면 우루과이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영국 매체 90MIN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팀의 어린 선수들을 조명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이강인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다재다능하며 이번에 불꽃을 재점화 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발끝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