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어맨
2022년 12월 8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인 6일 브리핑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온 힘을 다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귀국하면 격려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의 뜻을 밝힌 바 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대업을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환하게 웃으며 귀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구대표팀을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축하 만찬을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 23명의 대표선수와 예비멤버로 동행한 오현규(수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두 항공편으로 나눠서 7일 오후 4시 4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중동 클럽 소속인 김승규(알샤바브), 정우영(알사드)와 독일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귀국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안와 골절,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도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벤투호는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졌으나,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다만, 16강전에서 '최강 전력' 브라질을 만나 1-4로 무릎을 꿇었다.
태극전사들은 강팀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축구로 12년 만이자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해 내 찬사를 들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하고 포르투갈로 돌아가 잠시 쉴 계획이다.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아 대표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돼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구 국가대표팀과 8일 만찬을 함께 한다. 만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다.
이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8일 저녁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국가대표팀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원정 16강을 달성했다"며 "윤 대통령은 세계 최정상 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인 선수들과 코치진에 국민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하나로 만든 열정과 노력을 잊지 않고 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원래 8일 오찬을 추진했으나 대표팀의 귀국 일정, 컨디션 등을 고려해 만찬으로 변경됐다. 만찬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인 6일 브리핑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온 힘을 다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귀국하면 격려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대표팀의 16강전 경기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손흥민 주장을 비롯한 26명의 선수 여러분, 벤투 감독님과 코치진 모두 너무나 수고하셨다"며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선수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되어 뜨겁게 뛰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어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저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근사한 4년 뒤를 꿈꿀 것"이라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벤투 감독, 손흥민 선수와 전화통화를 하며 16강 진출을 축하하기도 했다.